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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교육 신간] '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 외

2012/10/26 15:08:43

제목부터 발칙하다. 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니? 고교 교사 출신인 저자는 아빠가 자신의 블로그를 몰래 읽은다는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린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아빠는...’을 출간했다. 사생활에 목숨 거는 아들, 그리고 아들의 블로그를 엿보면서까지 사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아빠. 아들은 분노를 터뜨리며 냉전을 선언하지만 가족 소설답게 결론은 '아빠와의 화해'다. 하지만 결코 신파적이거나 진부하지 않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발칙한 유쾌함이 소설을 끝까지 끌고 간다. '청소년기는 더 이상 갈등, 대립, 차이로 규정될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긍정적 의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춘기 자녀와의 잦은 다툼으로 속상했다면 함께 읽고 웃으며 대화 나눌 시간을 마련해도 좋겠다. 장 필립 블롱델 글, 김주경 옮김, 탐,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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