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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프리즘] 글로벌 감각 키워 '관광 한국' 준비한다

2009/05/21 03:19:55

◆뭘 배우나

관광학은 보기보다 영역이 넓다. 관광경영, 관광정책, 호텔, 외식, 관광자원개발, 전시컨벤션, 관광정보, 관광심리, 관광경제, 관광통역(외국어) 등 기본적 학문영역이 다양하다. 관련 학과도 다양하고 개설된 대학도 많다. 4년제는 물론 전문대학까지 셀 수 없이 많다.

설악산과 청정 동해의 관광자원을 끼고 있는 경동대 관광학부의 소대영(51) 학부장은 "호텔, 여행사, 리조트, 테마파크, 컨벤션, 카지노 등 관광산업을 구성하는 업종에서부터 관광자원 및 상품개발, 국제관광진흥, 관광법규, 관광경제학, 여가부문 등 관광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며 "서비스 산업 중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제일 큰 만큼 국제적 관광전문가 및 연구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소개했다.

이중 관광개발학과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지 계획 및 설계기법 등을 배운다. 다른 관광 전공들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짙다면, 관광개발학은 하드웨어 쪽에 가깝다. 예를 들어 놀이공원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선 개발 프로젝트를 세워야 하고 사업성 분석까지 해야 한다. 관광개발학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엔 하드웨어 측면만이 아니라 레저나 이벤트, 레크레이션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추세다. 현재 강원대, 경기대, 경주대, 목포대, 제주대 등에 설치돼 있다.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임화순(48) 학과장은 "관광자원 및 위락관리, 공공문제 및 관광정책, 관광시설 및 리조트 설계분야, 레저상품 개발 등을 주요 전공분야로 배우게 된다"며 "수업은 강의와 토론, 현지조사, 어학실습, 현장실습 등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170여개 대학에 호텔경영학과가 개설돼 있다. 전체 관광 관련 학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관광산업에 호텔경영학이 자치하는 역할이 절대적이란 얘기다. 배우는 과목은 관광사업론에서 호텔경영론, 관광법규, 카지노 이론, 객실서비스론, 여행사경영론, 관광·호텔 마케팅과 인사관리까지 다양하다. 호텔 관련 학과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안윤영(40) 학과장은 "관광산업에서 호텔업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커지고 있는 만큼 호텔 총 지배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며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2급 호텔 관리사와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시험에서 필기시험을 면제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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