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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학과|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보이지 않는 재산' 보호·활용하는 방안 모색

2012/10/24 16:58:29

"눈만 뜨면 '전쟁'입니다." 오원선(56)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학과장)은 최근 일어난 지적재산 분쟁 추이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가 말한 '전쟁'의 주인공은 "지식 기반의 모든 창작품"이다. "지적재산권엔 특허권·상표권·저작권 등이 포함됩니다. 특허권은 기술, 상표권은 상품명, 저작권은 예술작품의 독창성을 각각 보호합니다. 관련 학과는 대부분 법대(대학원 포함)에 소속돼 있어요. 기존 연구가 '지적재산 보호'에 제한돼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적재산권 관련 지식이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건 제품 발명 단계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애초부터 남이 만들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는 게 가장 좋은 방어책이 될 수 있죠. 우리 학과는 제품의 '발명-보호-활용' 3단계를 모두 가르치기 위해 경상대에 소속돼 있습니다."

실제로 지식재산학과 학생들은 '특허정보 검색' '신제품 개발과 특허 전략' 등의 강의를 통해 신제품 개발, 특허 등록 명세서 작성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본인이 기획한 신제품(기술)과 관련 특허를 검색한 후 비슷한 게 나오면 자신의 특허 등록 전략을 수정합니다. 유사 특허를 가진 사업자가 소송 걸 경우를 대비해 개발 일지도 꼼꼼하게 작성하고요.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과학 지식은 '자연과학개론' 수업을 통해 보강하고 있습니다." 실무 위주 수업이 많은 만큼 관련 업체와 연계한 수업이나 특강도 자주 열린다. 오 교수는 "이번 겨울방학 땐 올해 우리 학과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특허법인 로열에 현장 실습생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학과는 지난 1995년부터 야간대학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2009년 주간대학으로 전환됐다. 예상되는 졸업생 진로는 변리사 혹은 특허 변리 업무 관련 직종. "학과 측은 변리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에게 교내 고시 독서실을 제공하고 동문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변리사 사무실에 취직해 보조 업무를 맡는 졸업생이 훨씬 많습니다." 민간 기술가치평가 업체에 취직한 졸업생도 있다. 기술가치평가 업체에선 신제품(기술) 가격을 측정하고 특허 개발자와 특허 사용자를 중개한다.

"선진국 기업엔 '최고특허경영자(CPO)'란 직급이 있을 정도로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논문 표절 교수가 고위 관료직에 오를 만큼 관련 의식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에요. 이런 사회 문제가 개선되면 우리 학과 학생들의 활동 분야도 한층 넓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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