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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글로벌 리더 EAP' 현장 탐방

2012/10/23 09:52:28

“Make a topic, make characters, make a story and play(주제, 등장인물, 줄거리를 정하고 연기해보세요)."

말하기(speaking) 수업이 한창이던 한 강의실. 강사의 얘기가 끝나자 두 명씩 짝을 이룬 학생들은 짧은 머리를 맞대고 상의에 들어갔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조별 발표가 시작됐다. 첫 번째 팀은 ‘아빠와 딸’의 얘길 들고 나왔다. ‘곤살레스(Gonzalez)’라는 남자 이름을 가진 딸이 아빠에게 불만을 털어놓는 내용이었다. 아빠가 하는 말이 사사건건 마음에 들지 않는 곤살레스가 아빠에게 대들다가 갑자기 “사실은 내가 네 아빠다”라고 말하며 끝을 맺는 얘기였다. 영화 ‘스타워즈’의 대사 “I'm your father"를 패러디한 이 대사에 강의실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밑도 끝도 없는 얘길 들은 강사는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곧 “strange but funny(이상하지만 재밌네요)”라고 평했다.

두 번째 팀은 수업 중인 강사의 얘길 연기했다. 양념치킨을 좋아하는 강사가 자신이 주문한 치킨을 먼저 먹어치운 친구와 다툰 사연을 코믹하게 각색했다. 발표 내내 학생들은 깔깔거리고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강사는 머쓱해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조의 발표가 끝날 때까지 참가자들은 '공부'가 아니라 '놀이'를 하듯 수업을 즐겼다. 강의 직후 만난 황수빈(14, 경기 화성 안화중 2년)양은 “수업이 무척 재밌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처음 시간표를 받았을 때 말하기(speaking), 듣기(listening), 읽기(reading), 쓰기(writing)이 종일 이어지는 걸 보고 ‘죽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재밌는 놀이를 통해 영어를 배우게 되더라고요. 딱딱한 학교 수업과는 달리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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