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질, 어렵지만 재밌어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무형문화재돈화문교육전시장. 초·중등학생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꿈다락의 전통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인 'Enjoy! 경공방북촌' 수업이 진행됐다. 10주간의 교육기간 중 4주차 시간. 목공예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에 대한 수업이 이어졌다.
"쇄엥! 쇄엥! 쇄엥!"
강사로 나선 심용식(서울시무형문화제 제26호 소목장) 선생님의 시원한 대패질 시범에 아이들의 입에서 "우와!" 하고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패는 나무를 매끈하게 다듬을 때 쓰는 도구예요. 오른손으로 대패 뒷부분을 꽉 누른 채로 왼손으로 대패 머리 부분을 감싸 잡고 몸쪽으로 잡아당기면 됩니다."
이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한 사람씩 앞으로 나가 직접 대패질을 했다. 여학생들은 "대패가 너무 무겁다"며 쩔쩔맸다. 남학생들도 어렵긴 마찬가지. 한 남학생은 너무 힘을 세게 줘서 뒤로 벌렁 넘어질 뻔했다.
톱질은 더 심각했다. "밀 때는 힘을 적게 주고 당길 때는 힘을 많이 줘야 해요." 심 선생님의 설명에 박종모(서울재동초 5학년) 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얼굴이 벌게질 때까지 톱질을 하고 또 해도 나무가 잘리지 않았다. "아우, 팔 아파." 결국 종모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톱질을 끝낼 수 있었다.
낯설고 힘든 전통 목공예 체험. 아이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넘쳤다. "좀 어렵긴 하지만 재밌어요. 열심히 배워서 예쁜 나무 로봇을 만들 거예요.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려고요."(서울송화초 5년 이예지 양) "원래는 아버지에게 바둑판을 만들어 드릴 생각이었는데, 오늘 대패질이랑 톱질을 배워보니 불가능할 것 같아요. 하하. 대신 네칸 연필꽂이를 만들려고요."(박종모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