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4 16:42:51
"한국·중국·일본은 왜 자꾸 싸우는 거예요?"(김민우) "민우군도 친구와 종종 다투곤 하죠? 나라와 나라도 이웃해 있다 보면 불가피하게 분쟁이 잦아져요. 그래서 절 비롯한 TCS 직원들은 서로를 '이기는' 법 대신 '돕는' 법을 연구한답니다."(리우거)
김군은 평소 신문 등을 통해 3국 간 영토·역사 분쟁 소식을 자주 접한다. 윤 연구원은 "TCS에서 일하다 보니 3국 간 외교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3개국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넌 어느 편이냐' 식(式)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정작 TCS 내에선 그런 기류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데 말이에요."
김군은 "독도 등 영토 분쟁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어느 나라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김군의 얘길 듣던 마이사와 연구원은 '일본인·중국인 친구 사귀기'를 추천했다. "독도에 관한 한 일본인의 역사의식은 한국인 못지않게 뚜렷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악감정을 일본인 개개인에게 투영시켜선 안돼요. 저 역시 한국인 친구와 독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한국인의 머릿속에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배한 나라'란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날 김군은 세 연구원에게 "나 같은 한국 어린이를 위해 3국 문화 이해에 도움되는 콘텐츠 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리우 연구원은 중국 경극 등 문화 공연 관람을 권했다. "전 고교생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즐겨 봤어요. 특히 '대장금'(MBC)은 54부작 전편을 3회 이상 반복해 시청했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됐죠. 경극 역시 대부분 중국사를 다루고 있어 중국 이해에 제법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