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2 16:04:39
경복궁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건립한 궁궐로, '왕실과 백성에게 큰 복이 있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조선을 대표하는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됐다. 하지만 1867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재건해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경복궁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경복궁으로 들어가려면 정문인 광화문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근정전과 강녕전, 교태전 등 궁의 주요 건물이 광화문과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넓은 경복궁 곳곳을 빼놓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광화문을 통해 경복궁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흥례문과 마주한다. 흥례문에선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 정각이면 의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흥례문과 근정문을 차례로 지나면 왕이 나라의 주요 행사를 치렀던 공간인 근정전에 이른다. 근정전 마당에선 줄지어 서 있는 표석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품계석이라고 부르는데, 신하들의 품계가 표시돼 있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신하들은 자신의 관직에 해당하는 품계석 옆에 서 있었다고 한다. 근정전을 지나면 왕의 집무실이었던 사정전과 일상생활 공간인 강녕전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강녕전은 왕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으로, 왕실 가족의 생일잔치와 신하들을 위한 연회 장소로도 쓰였다. 강녕전은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과 이어져 있다. 왕비가 머무는 곳답게 교태전 곳곳은 아름다운 전통 문양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다. 특히 교태전 뒤뜰에선 왕비만을 위한 정원인 아미산을 만나볼 수 있다. 계단식으로 꾸며진 아미산에는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과 울창한 나무가 자리한다.
교태전을 돌아나가는 길에 경회루를 만났다. 커다란 연못 한가운데 세워진 누각, 경회루는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큰 연회를 벌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곳이다. 왕과 왕실 가족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향원정. '향기가 멀리 퍼지는 정자'라는 뜻의 향원정은 왕실 사람들이 재충전을 위해 찾았던 곳이다. 멀리 북악산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배경 삼아 작은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바로 이곳, 향원정이다.
>> 경복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