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창단에서... 사전 편찬부터 신문 제작까지
“청소년 언어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욕의 일상어화(化)입니다. 욕이 친구를 부르는 호칭이자 감탄사요, 부사어 기능을 하기 시작한 거죠.” 강용철(37) 서울 경희여중 교사(이화여대 국어교육과 겸임교수)는 평소 올바른 언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지난 2010년 너나들이를 만들었다.
이제 막 두 돌이 된 동아리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나들이의 활약상은 놀랍다. 회원들끼리 순우리말과 비속어 사전을 편찬하는가 하면, 우리말 사용 장려 UCC와 신문 제작 등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우리말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너나들이의 최대 경쟁력은 우리말을 재밌게 연구한다는 점이다. 대중가요 순화와 우리말 사전 만들기 작업에 참여 중인 황기정(3년)양은 지난해 너나들이가 비속어 사용에 대한 경희여중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펼친 퍼포먼스를 접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운동장에 ‘ㅂㅅ’이란 초성이 크게 쓰여 있었어요. 그걸 보고 대부분의 학생이 비속어를 떠올렸죠. 그 일을 계기로 저 역시 오염된 우리말에 익숙해져 있다는 걸 느끼고 너나들이에 가입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