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7 15:33:24
실패사례 #1
고3 자녀를 둔 의사 A씨는 요즘 모임에 나가기가 두렵다.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된 이후 번번이 ‘그 집 아이는 어느 대학에 지원했느냐’는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그는 당연히 자기 아이도 자신과 같은 대학을 나와 의사가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던 아이 성적은 고교 입학 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A씨가 아이에게서 받아든 ‘지원 가능 대학’은 하나같이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A씨 고집으로 서울 소재 대학 몇 군데에 원서를 넣긴 했지만 합격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 A씨는 “원서를 낸 대학 이름도 부끄러워 동료에게 말하지 못했다”며 “이마저 떨어지면 재수를 시켜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탄했다.
실패사례 #2
변호사 남편을 둔 전업주부 B씨는 요즘 고2 딸과 매일 전쟁을 치른다. 딸이 공부에서 손을 놔버렸기 때문이다. B씨는 딸을 외교관으로 키우고 싶었다. 명문대 졸업 직후 결혼하는 바람에 못다 이룬 본인의 꿈을 딸이 이뤄주길 바랐다. 둘 사이가 삐걱대기 시작한 건 딸이 외국어고 입시 준비에 나선 중1 때부터. B씨는 입시학원에 가기 싫다는 아이 말을 못 들은 체하고 매일 차에 태워 학원 앞에 내려줬다. 결과는 ‘불합격’. 이후 딸은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었다. 성적도 중위권까지 곤두박질쳤다. 딸은 “모든 게 엄마 탓”이라며 엄마와의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성공사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