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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업그레이드한다" 전문경영인 향해 한 발짝!

2012/09/25 16:00:46

정강민 한양대 글로벌 MBA

기술·시장 두루 이해하는 경영인 될 것

지난해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전공 박사과정 진학과 MBA 진학 사이에서 고민 끝에 후자를 택했다. "'겪어보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는 게 제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조선·해양 분야 신규 시장 개척이에요. 일을 잘하려면 관련 시장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정씨는 첫 학기 개강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초등학교에 다시 입학한 기분이었습니다. 직장 경력을 10년 이상 쌓으며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공부해보니 순전히 제 착각이었어요." 반면, 학부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한 덕분에 재무·회계 등 수(數)를 다루는 과목에선 자신감을 얻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 학기 수석 장학금을 받았다.)

MBA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직종 종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가 근무하는 3M은 기초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동료끼리는 각자 개발한 제품을 '자식'으로 지칭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죠.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대부분의 제품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저도 그 점이 늘 아쉬웠는데 MBA 진학 이후 방송·통신·의료·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면서 시야의 폭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올해 말 그는 MBA 동기생 몇몇과 의기투합해 육아·직장·사업·생활 등 4개 주제를 아우르는 단행본 '써먹는 MBA'(가제)를 출간할 예정이다. "MBA에 도전하며 본업인 테크니컬 매니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즈니스 매니저로의 진출 기회도 얻게 됐다"며 "실제로 최근 기업에서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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