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독서와 친해지고 싶나요? 관심분야부터 공략하세요

2012/09/23 17:21:07

한 달에 약 200권의 책을 읽는 ‘다독왕’ 영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다니던 교과 학원을 그만뒀다. 학원 다니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책을 더 읽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학원에 가느라 시간에 쫓기고 집에 돌아오면 너무 피곤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다가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을 발견했어요. ‘책만 열심히 읽으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학원을 그만두면서 영진이는 학교 수업에 더욱 집중했다. 부족한 부분은 EBS 방송과 책으로 보충했다. 영진이는 “수학을 공부할 땐 독서를 통해 원리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공식을 달달 외우지 않아도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고 지금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렸을 적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제이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무렵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또래에 비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하기 어려웠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려면 하루빨리 우리말을 익혀야 했다.

“엄마의 권유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한글이 그렇게나 어려운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이야기 책을 읽다 보니 점점 재미를 느꼈고, 덩달아 우리말 실력도 조금씩 늘었죠. 지금은 하루에 3~5권을 읽을 정도로 독서의 재미에 빠져 있답니다.”

하루에 적게는 5권, 많게는 15권의 책을 읽는 제우는 “책에서 본 내용을 실제로 확인하고 관찰할 때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과학 중에서도 생물에 관심이 많아요. 생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잖아요. 길을 걷거나 체험학습장을 방문했을 때 책에서 본 곤충과 동ㆍ식물을 발견하면 ‘아, 책에서 본 건데!’라는 생각이 들며 책 읽은 보람을 느끼죠.”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어야 완전한 내 것이 되죠”   

책 많이 읽기로 소문난 독서왕 3인에게는 공통의 독서 습관이 있었다. 바로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 같은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지난번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게 이유였다. 영진이는 “고전의 경우,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이야기 속 주인공의 상황과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이도 “이야기 책을 읽다가 뜻을 모르는 단어가 생겨도 여러 번 읽으면 뜻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후활동도 빼놓지 않는다. 제우는 책을 연계한 체험활동을 즐긴다. 책에서 본 동ㆍ식물의 생김과 특징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동ㆍ식물원을 찾는 식이다. ‘백문불여일견’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영진이는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이나 구절을 간단하게 기록한다. 제목과 지은이, 인상깊었던 점 등을 적어뒀다가 다시 읽을 때 참고한다. 제이는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든다. 책을 여러 번 읽어도 모르는 단어를 공책에 적고 국어사전을 찾아 뜻을 채워넣는다. 우리말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단어를 활용한 짧은 글짓기도 곁들인다. 마지막으로 독서왕 3인은 “책과 친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있는 분야의 책을 먼저 공략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책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부터 고르는 게 좋아요. 다른 친구들이 읽는다고 해서 무작정 읽다가는 흥미를 잃을 수도 있어요. 또 책을 골랐다면, 한 번만 읽고 던져두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 읽었으면 해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거든요.” (영진)

독서왕이 추천하는 ‘이 한 권의 책’

영진이가 고른 고전 ‘숙향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