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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좋아하는 10대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팬픽 집필 경력으로 대학 문 열었는걸"

2012/09/19 15:26:47

◇내 글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니… 희열 '짜릿'

이승희(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3년)씨는 온 나라가 축구에 미쳐 있던 지난 2002년, 남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 열기를 즐겼다. 당시 초등 6년생이었던 그는 우연히 축구선수 팬픽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를 알게 된 후 홍명보·황선홍 선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글을 써 올렸다. "그때만 해도 댓글과 비슷한 개념의 '감상밥'이란 게 있었어요. 인기 많은 팬픽 작가는 '밥'을 많이 받았죠.(웃음) 어느 날, 제게도 '다음 편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는 감상밥이 온 거예요. 당시 느낀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는 고교 진학 후에는 교내 연극반에 들어가 극본을 쓰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친구와 함께 쓴 극본을 극화해 무대에 올렸을 땐 일종의 '전율'이 느껴졌다. 극작 전공을 결심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그는 "극작으로 대학에 오기까지 (실존 인물에 내 나름의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만든) 팬픽 습작 경험 덕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제가 처음 남에게 보여준 창작물이 팬픽이었어요. 어쩌면 그때 받은 긍정적 반응이 지금의 절 만든 셈이죠."

◇팬픽 습작 경험, 문예창작과 진학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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