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다양해진 대입 전형, 획일화된 지식 주입으론 안 통해" 작지만 효율적으로… 학원이 달라진다

2012/09/02 16:07:14

#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모 초등학교 5년생 A군은 B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2년)에게서 일명 ‘멘토 과외’를 받고 있다. 말이 좋아 ‘과외’일 뿐 B씨가 A군과 하는 일은 그저 함께 놀아주는 것이다. A군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들어주는가 하면, 학원 친구와 싸운 후 생긴 고민도 상담해준다. 때때로 함께 운동하거나 체험학습에 나서기도 한다. B씨가 이렇게 A군과 시간을 보내고 받는 돈은 월 50만원(주 2회 수업 기준). 그는 “A군 어머니에 따르면 최근 입학사정관 전형이 강화되면서 대치동을 중심으로 나 같은 과외 교사가 많아졌다더라”라고 귀띔했다. “제 경우 A군의 인성 교정에 신경을 썼습니다. A군이 주변 사람과 자주 싸우는 등 사교성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3개월쯤 지나자 확실히 나아지더군요. A군 어머니도 ‘(학생이 너무 많은) 학교나 학원에선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됐다’며 만족스러워하셨어요.”

#2 인천에 본사를 둔 입시교육업체 아이젠교육은 지난 2010년 입시컨설팅 전문 부설기관 ‘아이미래교육연구소’를 개설했다. 이곳에선 학생의 성적과 특성에 맞는 대학(학과) 선택에서부터 자기소개서 검토, 면접 준비 요령 안내에 이르기까지 입시 준비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주요 고객은 국제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생, 특목고 입학을 노리는 중학생, 대학입시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교생 등 다양하다. 연간 등록금은 상담 횟수와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대치동 소재 일부 컨설팅학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최대 3분의 1 수준). 이강 아이미래교육연구소장은 “대학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컨설팅업체를 찾는 학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3 영어도서관 프랜차이즈 업체 ‘와이즈리더’는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에 전국 가맹점 수가 11개 늘어나 60여 곳이 됐다. 와이즈리더가 기존 도서관과 다른 점은 ‘리딩플래너(맞춤형 영문독서 지도교사)’가 상주한다는 것. 우혜진 와이즈리더 마케팅부 주임은 “지도교사는 초·중학생 회원의 흥미에 따라 영어책 독서 계획을 짜주거나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주제로 회원들과 짧은 영어 대화를 나누는 등 ‘개별 코칭’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