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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런던올림픽 영광의 주인공을 만나다] (2) 레슬링 김현우

2012/08/30 16:16:18

하지만 당시 그에겐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런던으로 출국하기 일주일 전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이다. 지난 5월 국제 오픈시합에서 74㎏으로 한 체급 올려 뛰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게 화근이었다. 통증이 엄청났지만 그는 감독과 코치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

"대회 직전이었는데다 걱정하실까 봐 말씀 못 드렸어요. 오른쪽 손이 움직이지 않게 테이프를 칭칭 감고 경기에 나섰죠. 시합 도중엔 아픈 줄도 모르고 집중했는데 끝나고 나니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더라고요. 저도 제가 경기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감독님께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셨죠."

김현우 선수가 이처럼 눈물겨운 부상 투혼으로 따낸 금메달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더군다나 올림픽 첫 출전 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간직해온 꿈이 이뤄져 정말 기쁘다. 우승 비결은 바로 '긍정의 힘'"이라고 했다.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신기하게 '하면 된다'라고 계속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더니 어느새 제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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