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8 14:52:45
◇숙면 부르는 침실 환경, 따로 있다
고도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연구원은 “침실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온도·습도·빛·소음·향 등 5대 요소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숙면에 필요한 실내 온도는 섭씨 25도 이하, 습도는 50% 전후다. 조명의 경우, 어둠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달빛과 유사한 30룩스(lux)의 조도가 적당하다. 소음은 도서관 소음 정도인 30데시벨(dB)이 이상적. 향은 개인의 기호를 따르는 게 좋지만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라벤터·베르가못·카모마일이 가장 많이 추천된다. 조성훈 교수는 숙면을 돕는 차(茶)로 연꽃차·대추차·용안욕차를 권했다. 단, 차 종류는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에 마시는 게 좋다. 너무 늦게 마시면 배뇨감으로 자칫 새벽에 깰 수 있기 때문이다.
◇10시간 이상 자도 졸리면 치료해야
사실 수면 부족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 도시인의 고질 증세 중 하나다. 하지만 한진규 원장은 “잠을 줄여 확보한 시간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잠은 생리 현상입니다. 배설 욕구를 참기 어렵듯 쏟아지는 졸음을 정신력 탓으로 돌려선 안 되죠. 인간의 수면량은 유전자적 특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최대치는 30분이에요. 그보다 적게 자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됩니다. 실제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1769~1821)과 독일 물리학자 아인슈타인(1879~1955)의 평균 수면 시간은 각각 3시간과 10시간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적정 수면 시간〈위 그래픽 참조〉을 지켜야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