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성장 방해요소 차단, 한계 성장치 늘려야

2012/08/28 13:48:17

◇'농구=키 크는 운동'? 근거 없는 얘기

'키 성장은 70% 이상이 유전자 작용'이란 게 학계의 정설이다. 부모 키가 작으면 자녀 키 역시 작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부모 키를 통해 자녀의 '예상 신장'을 산출할 수도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 '표적(혹은 목표 중간) 키'라고 한다. 남자아이는 부모의 평균 키에서 6.5㎝를 더한 키, 여자아이는 6.5㎝를 뺀 키가 각각 표적 키다.

하지만 심계식 교수는 "부모 키가 작다고 해서 자녀의 키 성장을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키 성장엔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 교수는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 자녀의 한계 성장치를 늘리려는 시도는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운동과 숙면을 통한 성장호르몬 분비 유도 △식습관 조절을 통한 비만 예방 등이 대표적 예다. 특히 비만 증세가 있는 여자아이의 경우, 성조숙증(만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증상) 발병 확률이 남자아이보다 훨씬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경 시작 이후 최대 2년 6개월 내에 성장이 완전히 멈추기 때문이다.

키 성장과 관련,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는 "(농구·배구 등) 높이 뛰는 운동이 키를 크게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 교수는 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모든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합니다. 다만 유산소 운동은 근육을 늘려주는 동작이, 무산소 운동은 근육을 수축시키는 동작이 많으므로 각각의 특성이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추정할 뿐입니다. 특히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자칫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결핍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특발성 저신장증에 효과 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