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4 14:16:19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는 이 사진은 랄프 리 홉킨스의 작품이다. 제목은 '스발바르 제도의 해빙 위에서 잠자는 북극곰'. 그러나 사진을 보고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북극이 빠르게 더워지고 있어 2050년경엔 여름철 해빙이 거의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행복하게 잠자는 광경을 실제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때론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예술의전당(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전(展)-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이 바로 그런 전시다. 세계적 다큐멘터리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작품 180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선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지구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곳'이란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전시장은 총 5개 관으로 나뉜다. A관에서는 날짐승과 곤충을 가까이에서 찍은 작품들이 소개되고 B관에서는 땅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C관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수중 생물들의 모습을, D관에서는 산·바다·평야 등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관에서는 자연 속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대표 작가들의 촬영 현장 사진을 모아놓은 특별관 '기록을 남긴 사람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관람료는 초·중·고등학생 9000원, 성인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