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1 15:16:24
‘막심’ 역시 이런 현실에 놓인, 평범한 열두 살 소년입니다. 막심의 학교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따로 모아 가르치는 ‘적응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적응반을 갑자기 없애겠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심은 적응반을 되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평소 적응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지만, 이 아이들에게 적응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심은 적응반 친구들을 돕기 위해 반 아이들을 모아 ‘자체적인 학생회’를 만들고, 자기 방에서 ‘정치 모임’을 엽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개성과 의견이 각기 다른 아이들과 함께 토의를 하며 ‘적응반을 없애지 말자’는 하나의 ‘대의’를 이끌어 내지요. 그리고 그 대의를 학교 측에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고, 마침내 적응반 제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막심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친구들 간의 경쟁 관계 속에서도 서로가 ‘학교 공동체’라는 울타리 속에 함께한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