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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 교육부터 진학 상담까지 대학생들, 교육기부에 나섰다

2012/08/19 17:02:40

“초·중학생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뭘지 많이 고민했어요. 공교육 중에서도 창의·인성교육의 빈틈을 채워줄 방안을 모색한 끝에 초·중학생과 어울려 놀면서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여러 개 개발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자신의 꿈을 찾고 학습 동기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이승환·교육기부단 창단위원장·서울대 법학부 4년)

교육기부단은 대학 교육기부 동아리를 중심으로 설립된 단체다. 주축은 올 3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참가 대학생. 이들은 단순히 공부법을 알려주던 기존 멘토링 활동에서 벗어나 초·중학생용 체험형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는 토요 프로그램 ‘함성소리’와 방학 프로그램 ‘속속(SOC SOC) 캠프’를 각각 운영 중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초·중학교에서 진행되는 두 프로그램의 참여 대학생 인원은 줄잡아 2000명에 이른다.

함성소리에선 서울 소재 17개 대학 동아리가 나서서 노래·토론·축구·뮤지컬 등을 지도한다. 단원 정상준(서강대 경영학과 3년)씨는 “성적만 중시되는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싶다”고 밝혔다. 속속캠프 운영을 맡고 있는 엄송희(성신여대 사회교육과 4년)씨는 “‘창의력과 인성 발달’이란 목표에 맞게 나눔·소통·배움·도전·재미·치유 등 6개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과 교재를 직접 개발했다”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해당 분야 교수와 교사진의 감수를 거쳤고, 퇴직 교사들에게 교육법도 배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두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의 재참가 의사가 10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획형 봉사’란 점도 교육기부단의 특색 중 하나. 1회성 봉사가 아니라 ‘기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오랜 기간 이어지는 활동이란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윤서(서강대 프랑스문화학과 3년)씨는 “초·중학생뿐 아니라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후 대학생 단원 수를 5000명까지 늘리는 한편, 기업 연계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 추가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참을 희망하는 대학생이나 교육받길 원하는 초·중학교는 홈페이지(www.teachforkore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원 김재한(고려대 환경보건학과 3년)씨는 “교육기부단원으로 활동하며 초등 5학년 때 집 근처 도서관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에게 받았던 미술 교육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우리와 함께한 아이들이 훗날 대학생이 돼 또다시 기부에 나서는 ‘교육기부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우리 단체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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