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3 17:32:06
Q. 요즘 부모들이 예전에 비해 자녀 교육에 더 어려움을 느낀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자녀 교육에 있어서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특징과 현상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A. 예전에는 엄마가 집안일을 하면 할머니가 아이를 봐주기도 하고, 이웃에다 아이를 맡기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회구조가 핵가족화되고 개인주의적이 되다보니 엄마 혼자서 모든 것을 맡아서 하고 처리해야하지요. 그렇다 보니 아이는 엄마의 영향을 여과없이 그대로 받게 되요.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가 더욱 절대적이 되는 것이고요.
그런 엄마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기 존재 자체가 부정적이 되지요. 이런 부담을 엄마가 가지는 구조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요. 아이의 양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엄마가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롭기는 정말 어려워요.
입시설명회장을 가득 메우는 어머니들을 극성스럽다고 할 수가 없어요. 이런 압력을 받고 있다 보니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할 때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고 화가 나기도 하지요. 이것은 어머니가 부모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봐요.
상담을 온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조금 심하게 하고 와서는 다들 우세요. 너무 가슴이 아프지요. 그 생활의 무게가 느껴지니까요. 자책도 많이 하시구요. 좀 더 편안한 사회가 되면 아이들에게도 여유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곤 하지요.
Q. 12주 만에 완성되는 양육 기술이라는 장이 인상적입니다. 12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그 프로그램을 가정에 적용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A. 12주 양육기술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일반적인 아이들의 훈육에도 더 없이 좋은 지침서에요. 부모교육 강의때 이 자료를 나누어 드렸더니 복사를 해서 주변 분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그 분들도 적용하고 효과를 보았다고 해서 언젠가 정리해서 책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적용”이에요.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감동을 하고, 결심을 해도 사흘만 지나면 살아가던 틀대로 살아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에요. 제가 이 프로그램을 많은 어머니들에게 적용하였고 강연에서 알려드리면서 아이와 어머니와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보았어요.
끝까지 따라주시고 적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변화를 보였어요. 결심과 의지만 있으면 변화할 수 있어요. 12주간 적용하고 나면 다른 엄마, 다른 아이가 되어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그렇게 해도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적용” 해보세요. 잘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