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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의기투합 '도전하는 용기' 얻어

2012/08/12 15:30:59

대한민국리더탐구회원들은 리더십 보고서를 발간하기 위해 1여년간 국내 대표 리더 20명을 직접 선정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했다. △강지원(63) 변호사 △김연아(22) 선수 △반기문(68) 유엔사무총장 등이 이 과정을 거쳐 명단에 포함됐다. 회원 권총희(3년)군은 "일단 분야를 법조·스포츠·문화·경제 등으로 나눈 후, 본인의 업무적 성과와 인재 발굴 능력 등을 두루 살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안과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체 '비전케어'를 이끄는 김동해(48) 명동성모안과 원장처럼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도 발굴해냈다.

인물별 자료 작성은 인터넷·도서 검색을 활용했다. 성장 배경과 성공 과정 등 '일반적' 자료뿐 아니라 각 인물을 둘러싼 '논쟁적' 자료까지 찾아 해당 인물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다른 회원 오수웅(3년)군은 "책 '리더십 코드'(데이브 얼리치 외 글·나남)에 수록된 '리더 평가표'를 활용해 각 인물의 업적을 △전략가 △실행가 △인재관리자 △인적자본개발가 △개인역량 부문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겼다"고 말했다.

보고서 제작 과정이 늘 순탄했던 건 아니다. 윤여동군은 "명단에 들어 있는 모씨의 경우, 20대에 한 유력단체의 젊은 리더로 발탁돼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조사 과정에서 꼼꼼히 살펴보니 가벼운 언행과 석연찮은 선출 과정 등이 당초 생각과 달라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험은 오히려 회원들이 '바람직한 리더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회원 박다영(3년)양이 꼽은 최고의 리더는 홍명보(4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축구선수가 국내 대표 리더에 적합한지를 놓고 수없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홍 감독은 리더 평가표 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회원 김민지·이현지(이상 3년)양은 "조사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는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을 따르도록 하는 사람'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떠올린 이상적 리더는 수평적 리더십이 돋보였던 음악감독 박칼린(45)씨"라고 입을 모았다.

청심국제고 '한누리'
—새조위 연차보고서 작성·탈북자 관련 캠페인 벌여

재작년 3월, 청심국제고 학생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 트레인(Seoul Train)'을 단체 관람했다.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탈북을 시도하는 북한 주민 인권 문제를 다룬 90분 분량의 작품이었다. 김아영(3년·한누리 회장)양은 이날 큰 충격을 받았다. "공부가 손에 안 잡힐 정도로 마음이 흔들렸어요. 학생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새조위를 알게 됐고, 제 생각을 친구들에게 제안하는 과정에서 한누리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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