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7 16:17:54
◇벼농사의 역사에서부터 다양한 쌀 요리까지 한눈에
박물관은 1층 전시관과 2층 교육관으로 구성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1층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쌀의 오랜 역사와 마주치게 된다. 쌀이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된 경로와 관련 유적지 모습을 대형 지도와 터치식 화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쌀의 가치를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코너도 있다. 1950년대에는 쌀 한 되가 소고기 한 근(600g)과 맞먹을 정도로 귀했다. 이후 1960년대에는 짜장면 세 그릇, 1990년대에는 햄버거 한 개, 2000년대에는 커피 한 잔 정도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팔도의 쌀 음식’ 코너에선 쌀로 만든 각 지역의 대표 음식이 소개된다. 경기도의 삼색단자, 강원도의 곤드레밥, 충청도의 도토리밥, 전라도의 대통밥, 경상도의 쑥굴레 등을 먹음직스러운 음식 모형으로 만날 수 있다. 함경도의 오그랑떡, 평안도의 팥밥, 황해도의 오누이죽 등 생소한 북한지역 음식도 엿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쌀 문화를 살펴보는 코너도 재밌다. 고메(일본), 말락킷(필리핀), 가오(베트남), 나시(말레이시아), 카우(태국) 등은 각 나라에서 ‘쌀’을 이르는 명칭. 쌀가루를 반죽해 구워 만든 인도의 ‘포’, 쌀로 만든 국수인 베트남의 ‘포’ 등 각국을 대표하는 쌀 음식도 눈길을 끈다.
쌀의 영양과 효능을 알려주는 코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위장보호와 혈액순환에 좋은 ‘찹쌀’, 성장발육과 두뇌발달에 효과적인 ‘현미’, 빈혈을 예방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흑미’ 등 다양한 쌀의 효능을 터치스크린으로 눌러보며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