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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가출 원인 1위는 '말 안 통하는 부모'

2012/07/26 03:03:56

이번 조사는 사단법인 세계빈곤퇴치회가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의 가출 청소년 423명을 심층 면접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가출 청소년을 돌봐 온 송정근·장동섭 연구원이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18개 시도 28개 지역을 돌며 가출 청소년을 직접 만나 1대1로 면접 조사했다.

사회에 대한 원망, 비판 그리고 자립을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빼곡히 적었다. 인천에 사는 한 가출 청소년은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초·중·고가 아니라 엄마·아빠가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주세요"라고 했고, 부산의 한 가출 청소년은 "가출은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길로 가지 않게 안전한 일자리를 주세요"라고 했다. 10명 중 1명은 자립할 수 있게 일자리를 달라고 적었다.

송정근 연구원은 "보고서를 만들면서 청소년수련관, 상담지원센터만 지을 것이 아니라 이들이 범죄 충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장기 가출자의 경우 아예 사회적 기업이 정당한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의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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