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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특집][사탐·과탐 '완전정복'] 탐구영역 3주 완성 비법

2012/07/25 16:23:41

수험생의 상당수는 사회탐구영역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가 가능한 과목들'이라고 여긴다. 학교 시험을 준비했던 경험 탓이다. 하지만 고교 교과 전체 범위에서 출제되는 수능 탐구영역 성적을 단기간에 올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달 평가원 모의고사만 해도 윤리나 한국지리의 1등급 컷은 46점이었다. 두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정치의 1등급 컷은 48점.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따라서 이제껏 사회탐구영역 평균 오답 수가 서너 개였던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기본 개념을 철저히 복습해 1등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치러진 수능시험의 오답률을 분석한 결과, 국사와 근현대사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자료 해석 위주의) '탐구형'이 아니라 '개념형'이었다. 단순히 내용이 요약된 참고서를 보는 건 성적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다. 이는 곧 '국사·근현대사 공부는 개념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 교과서를 목차부터 찬찬히 살피며 내용 전체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교과서를 우선 순위에 두지 않고 수능 연계 EBS 교재 풀이에만 집착하는 건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개념은 저절로 잡힐 것'이란 착각도 금물이다. 문제집을 푸는 목적은 △문제가 묻고 있는 내용 △학습자가 몰랐던 부분 △실수하기 쉬운 함정 등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있다. 이를 무시한 채 '문제 풀이=공부'란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EBS 교재 풀이에 쏟는 건 위험하다. 문제집 한 권을 풀더라도 과목별로 어떤 단원이 가장 많이 출제됐는지, 어느 단원에서 자주 틀리는지 등을 파악해 해당 단원 공부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윤리 과목이라면 사상가마다 전형적으로 나오는 오답 유형이 있다. 따라서 해당 유형을 완벽히 숙지할 수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좋다. 근현대사라면 2단원 '민족 독립운동의 전개'에서 독립운동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는 문제를 풀어보는 게 유익하다. 정치에선 3단원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와 4단원 '국제 사회와 정치' 부분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이에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개념을 익힐 땐 내용이 '단순 요약'된 참고서보다 서술형으로 구성된 교과서나 해설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이때 EBS 교재는 '참고용'으로 활용한다. 만약 시간이 부족해 교과서를 정독하기 어렵다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는 '개념 강좌'는 대개 30강에서 40강 규모로 구성되므로 하루 두세 시간씩만 투자하면 열흘 정도에 정복할 수 있다.


[역사(국사·한국근현대사·세계사)]

역사 과목의 경우, 적지않은 중위권 수험생이 전체적 흐름만 대략 파악했을 뿐 주제별 심화학습은 부족한 상태다.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지고 주제가 낯설어지면 쉬이 당황한다. 따라서 이들에겐 지금껏 치른 수능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본인의 취약 부분이나 정리가 필요한 단원을 확인해 보강하고, EBS 교재 내용 중 어려운 문제, 새롭게 등장한 사료 등을 정리하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

역사 과목에선 시사적 내용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올해 일어난 사건 중 주목할 만한 게 있는지 확인해둔다. 국사는 국정 교과서 1종으로 운영되며 최근엔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묻는 경향을 띠므로 교과서 정독이 필수다. 주요 국왕과 인물 중심으로 흐름을 정리하는 게 무난하며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관련 사진·도표·위치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근현대사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집보다는 출제연도 순으로 구성된 게 좋다. 세계사는 최근 같은 시기의 동서양을 비교하는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므로, 중국사와 서양사를 한 페이지에 시대순으로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지리(한국지리·세계지리)]

연도별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와 수능 기출문제를 보면 한국지리 문항 20개는 일정 유형에 따라 출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다룬 주제가 변형, 출제되는 경향도 강하므로 기출문제 유형과 주제는 확실히 공부해두는 게 좋다. 최근엔 그간 비중이 작았던 단원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단원별로 고르게 학습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지도 읽기, 기후 그래프 분석하기 등 도표나 그래프를 활용한 자료 해석 관련 문제는 대개 까다로워 오답률이 높다. 1등급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이런 문제 유형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지리 중 서너 문제는 위치와 지명을 기반으로 출제되는 만큼, 지도에서 수능에 출제되는 지역 위치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세계지리는 인문지리와 지역지리의 비중이 다소 늘고 난도도 높아지고 있어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 경제지리에서 여전히 어려운 주제로 꼽히는 '입지론'은 신유형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을 통해 이와 관련된 신유형 문제를 다양하게 풀며 대비해야 한다.


[일반사회(사회문화·정치·법과사회)]

일반사회 과목엔 어려운 용어가 자주 등장해 개념 이해에 애를 먹는 수험생이 많다. 이럴 땐 용어를 개별 사례와 같이 정리하면 '이해'와 '암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사회문화 시험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건 △교과 과정에 나온 여러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개념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가 △각종 통계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가 등 크게 세 가지다. 따라서 주요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맞힌 문제라도 '나머지 선지의 오답 이유'까지 분석해내야 한다. 가장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큰 4단원('인간과 문화 현상의 이해')도 확실히 정리해두자. 특히 '문화 동화'나 '융합', '전파' 등은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므로 반드시 사례와 함께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정치는 기출문제를 활용해 가장 최신 문제부터 제시문, 보기, 선택지에 나온 내용을 본인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안다고 착각한 내용이나 모르는 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교과서 등 이론서를 보면서 개념 정립을 완성한다. 특히 선거 관련 내용이나 자료 분석 문제 등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법과사회는 용어의 정확한 정리가 중요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시사적 내용을 연계해 학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특히 주택임대차보호법, 상속과 유언, 행정법 등은 꼼꼼히 공부하자. 개념을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엔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을 파악하고, 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법을 익힌다. 올 6월 모의고사에 나온 고난도 문제나 신유형 문제 풀이도 병행한다.


[윤리]

윤리에선 시대 배경을 통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립항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기출문제와 EBS 교재 자료를 바탕으로 윤리학의 핵심인 사상가별 주장과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고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핵심 주장이나 개념을 사상가별로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다. 특히 단원 간 통합이 가능한 주제에 주목, 개념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개념 학습 후 문제를 풀 땐 수험생이 빠지기 쉬운 함정, 신유형, 복합적 개념 등이 잘 반영된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고 꼼꼼히 분석하는 게 좋다.


[경제]

경제는 특히 신유형 문제가 자주 등장하는 과목이다. 중위권 수험생 중엔 신유형 문제를 보고 당황해 풀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않다. 따라서 여름방학 동안 개념 정리와 시간 안배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개념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엔 기출문제 풀이로 수능 문제 유형을 파악하며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고난도 문제와 신유형 문제 풀이에도 관심을 갖는다. 또한 경제는 그래프 해석이 중요하므로 단원별로 자주 등장하는 그래프는 반드시 확인해두자. 시사 문제가 항상 출제된다는 점을 감안해 틈틈이 시사 관련 현안을 정리해두는 것도 좋다.


[과학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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