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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 영재들, 이젠 필즈상(수학계의 노벨상)만 남았다

2012/07/17 03:06:08

수학 연구에서도 한국은 선진국 수준에 올랐다. 국제수학연맹(IMU)은 70개 회원국을 연구 수준에 따라 1~5군으로 나눈다. 한국은 한동안 투표권이 2개인 2군에 머물다가 2007년부터는 투표권 4개인 4군으로 올라갔다. 5군은 G8 국가와 이스라엘, 중국 등 10개국. 논문 발표 수와 국제학술대회 개최 수에서도 2005년까지 15위권에 머물다가 2007년 이후 1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수학계의 월드컵 '세계수학자대회' 2014년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수학계의 다음 목표는 필즈상. 박형주 포스텍 교수(수학과)는 "다른 과학 분야 올림피아드 수상자는 의대로 많이 진학하지만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은 60~70%가 수학과로 진학한다"며 "이들에게 필즈상 수상의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978년 필즈상 시상 이후 수상자 32명 중 11명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출신이다.

또 필즈상은 40세 나이 제한이 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다. 평생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아직 기초과학에서 업적이 축적되지 않은 한국으로선 조만간에 수상자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다. 박 교수는 "젊은 영재가 수학 난제 하나만 풀면 바로 필즈상을 탈 수 있다"며 "김연아 이후 스케이트장이 아이들로 붐비듯 필즈상 수상자가 나오면 한국 수학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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