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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詩·이자스민 사진, 교과서에서 빼야하나

2012/07/10 03:14:27

왜 뺐나

이에 대해 문영주 평가원 교과서검정본부 검정평가연구실장은 "정부가 멋대로 정한 게 아니라, 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정심의회에서 '교과서에는 정치적·파당적 편견을 전파하는 내용이 실려선 안 된다'는 심사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심사기준은 2007년에 정해졌는데, 도 의원이 첫 적용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당혹스러운 출판계

도 의원의 작품을 빼도록 권고받은 출판사 8곳 가운데 5곳(교학사·금성출판사·두산동아·미래엔·창비)은 "평가원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 "도 의원의 작품을 빼겠다" "교체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나머지 3개 출판사(대교·천재교육·천재교과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 '담쟁이'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치적·파당적 편견을 전파하는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점이다. 도 의원의 '담쟁이'(1993년 발표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에 수록)가 특히 논란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는 시구를 언급했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를 외곽에서 지지하는 싱크탱크 모임 이름도 '담쟁이 포럼'이다. 시인이 작품을 썼을 때의 '담쟁이'와 현 정치 상황에서의 '담쟁이' 의미가 크게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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