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유쾌한 씨와 명랑한 씨’가 있습니다. 유쾌한 씨는 이름도 유쾌하고 성격도 유쾌한, 구두닦이 아저씨입니다. 가진 것 하나 없고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유쾌한 씨는 정이 넘치고 착해서 자기 것도 못 지키는 바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 나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반면 이름과 달리 명랑하지 않은 명랑한 씨도 있습니다. 명랑한 씨는 이름난 의사로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삶을 사는듯하지만 정작 본인은 빡빡한 계획과 피곤한 삶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불평불만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인생이라면서 왜 명랑한 씨는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유쾌한 씨는 이런 명랑한 씨를 흔들리게 하고 변화시킵니다. 그 모습은 자신을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고, 숨어 있는 장점을 발견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사이도 화합하고 이웃이 되는 흐뭇한 광경을 보여 줍니다.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도 깨닫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