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16:28:22
다음으로 명예기자들은 목적지인 참수리 357호 앞으로 이동했다. 참수리 357호는 현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전시돼 있다. 명예기자들은 그 당시 치열했던 전투흔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총탄을 이렇게나 많이 맞고도 끝까지 북한군을 내쫓았다고요?”(김동건) 배 한쪽 벽면에 총탄자국을 표시해 놓은 빨간색 페인트칠이 수백 곳은 넘어 보였다. “북한군이 쏜 총탄을 피할 수는 없었나요?” 김동건 명예기자의 질문에 이날 안내를 담당한 임태우 해군 제2함대사령부 공보과장은 당시 전투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 당시 남북한 함정 간 거리는 서로 얼굴 표정이 보일 정도로 가까웠어요. 이 배의 함장이었던 윤영하 소령님은 전투를 총괄 지휘하다 적의 총탄에 전사하셨습니다. 함포에서 사격하던 조찬형, 황도현 중사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조종간을 놓지 않고 함포 사격으로 대응했죠. 참수리 357호 승조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셨답니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참수리 357호를 둘러본 명예기자들은 제1·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자료들이 전시돼 있는 서해수호관으로 향했다. 참수리 357호 전사자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된 곳 앞에서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고(故) 윤영하 소령이 당시 전투에서 입었던 고속정복에는 북한군이 발사한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천안함 전시물을 관람하던 명예기자들은 박경수 상사의 유품 앞에 멈춰 섰다. “여기 박경수 상사님은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을 입은 뒤 한동안 배를 타지 않다가 오랜만에 복귀한 천안함에서 참변을 당하셨습니다.” 임과장의 설명에 명예기자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