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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초등학생 된 1.08세대(출산율 사상 최저 2005~2009년생)… 한 교실 20명(서울 등 대도시 기준) 시대

2012/06/26 03:20:56

다만 이들 중간에 낀 2007년생들은 2006년 쌍춘년을 맞아 결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황금돼지해(2007년)'를 맞아 출산 붐을 이루면서 전해보다 4만5000여명이 반짝 더 태어난 세대다.

'1.08세대'는 앞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사회의 미래를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초미니 세대'인 이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앞으로 초등학교 한 반 인원이 지난해 25.5명에서 20명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978년 71.8명에 비해 3분의 1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270만명에 달하는 대학입학 연령대(18~21세) 인구가 이들이 대학 갈 때는 180만명대로 급감해 대입 경쟁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취업 경쟁자도 줄어들어 취직하는 데도 유리해진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사교육이 성행하는 것은 좋은 대학 가고, 취직하기 위해서인데, 이들은 대입·취업문이 넓어지고 경쟁이 약해지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35만명에 달하는 군 입영 대상자가 이들 때부터는 20만명으로 급감해 국방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장교·부사관만 아니라 일반 사병들도 월급을 현실화시키는 '유급지원병' 확대를 통해 '장정 감소'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1.08세대' 여성들은 3~4세 나이 많은 남성에 비해 숫자가 줄어든 만큼 혼인에서 '금값'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신랑을 조건을 보고 골라잡을 수 있는 것이다.

☞1.08세대

2005년생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태어난 아이들. 한 해 43만~49만명씩 우리나라 역대 신생아 수가 가장 적은 세대다. 특히 2005년에는 출생아 수가 43만5031명,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각각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앞으로 이들은 성장하면서 한국 사회 풍경을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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