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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유망주를 만나다] (2) 사격 김장미

2012/06/26 16:45:52

지난 20일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사격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는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그동안 한국 사격계가 외부에 드러내길 꺼렸던 ‘히든카드’가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김장미(20세·부산시청) 선수. 김장미는 올해 1월 첫 성인 무대였던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 권총에서 우승을 거머쥔 걸로도모자라, 지난 4월 프레올림픽 (pre-olympic·올림픽대회가 열리기 전 경기시설이나 운영 방식 등의 점검을 위해 개최되는 비공식 대회)으로 열린 국제사격연맹 사격월드컵 25m 권총결선에서 세계 신기록(796.9점)을 세웠다. 이날 미디어데이행사에서 김장미는 “올림픽을 안 가봐서 긴장감을 잘 모르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국 여자 사격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장미는 취미로 합기도를 배울 정도로 평소 운동을 좋아했다. 어릴 때는 육상 대회에도 출전했다. 그러다 인천 부광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사격을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소총을 쏘다가 어금니 때문에 자세가 불편해 권총으로 종목을 바꿨다. 김장미의 장점은 남다른 ‘강심장’을 가졌다는 것. 결정적인 순간에도 감정의 기복 없이 집중력을 발휘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아시아청소년대회와 유스올림픽에서 사격 부문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장미는 지금까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100% 입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만약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유스올림픽과 성인올림픽을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올림픽에 처음 도전하는 김장미는 “모든 선수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실력을 제대로 선보여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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