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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화목한 우리 가족 생활문 쓰기' 최우수상 받은 이유정 양(충북 사천초 5년)

2012/06/12 16:28:28

◆항상 ‘자신감’ 북돋아 주신 할아버지

유정이는 지난해 12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글의 소재로 삼았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할아버지는 정말 정정하셨어요. 작년에 연세가 70세였는데, 20대 청년 못지않게 힘과 열정이 넘치셨죠. 농번기가 되면 온 가족이 할아버지 댁에 가서 농사일을 돕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유정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말했다.

살아생전 쉼 없이 일에만 몰두했던 유정이 할아버지는 농기계 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전까지 유정이는 이런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주말이면 할아버지 댁으로 가 어른들은 농사일을, 유정이를 포함한 아이들은 텅 빈 시골집을 지키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가족여행도 마다하고 농사일에만 매달리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화가 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유정이에게 할아버지는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항상 ‘우리 유정이는 나중에 커서 꼭 박사가 되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공부도 잘하고 뭐든지 잘한다고 칭찬해주기도 하셨죠. 혹시나 제가 풀 죽어 있을 때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려고 노력하셨답니다. 할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농사일을 끝내고 친척들과 평상에 둘러앉아 함께 먹었던 저녁밥이 무척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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