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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43년 만의 '편지 맞교환'으로 본 베트남전쟁의 역사

2012/06/10 16:25:53

◇1차 전쟁, “프랑스를 몰아내자!”

베트남전쟁은 ‘30년 전쟁’이라고 불립니다. 무려 30년에 걸쳐 일어났기 때문이죠. 물론 30년 내내 전쟁 상황이었던 건 아니에요. 베트남전쟁은 1, 2차 전쟁으로 구분됩니다.

19세기에 들어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됐습니다. 당시 프랑스인들은 베트남의 가톨릭교도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베트남에 침입, 식민지 ‘인도차이나’를 건설했어요. 인도차이나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를 함께 일컫는 말이에요.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프랑스인들과 자주 부딪혔어요. 불교와 유교를 바탕으로 공동체적인 생산양식을 존중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프랑스 사람들이 강요하는 자본주의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베트남 사람들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하기를 열망했어요.

시간이 흘러 베트남에선 “민족이 해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졌습니다. 1930년엔 프랑스 세력을 몰아내고 공산국가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공산당’이 만들어졌어요. 이후 베트남 독립연맹인 ‘베트민(Viet Minh)’도 생겼죠. 1945년 당시 베트남 혁명 세력의 실질적 지도자였던 호찌민(1890~1969년)은 하노이를 점령한 후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프랑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결국 1946년 말 베트민과 프랑스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말았죠. 이것이 바로 1차 베트남전쟁입니다. 프랑스와 베트남은 각각 미국과 중국의 지원을 받으며 9년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어요. 1954년 프랑스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패하면서 베트민의 승리로 비로소 전쟁은 끝이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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