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7 16:15:53
전시장에 들어서면 일명 '밀로의 항아리'라 불리는 고대 항아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원전 5세기경 제작된 이 작품에는 신들의 세계인 '올림포스'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혼돈과 암흑의 시대, 제우스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거인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올림포스를 만들었다. 전투 장면은 무척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제우스는 지팡이와 번개를 휘두르고 있고, 그 뒤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이끄는 제우스의 전차가 대기하고 있다. 제우스 아래는 사자 가죽을 두른 헤라클레스가 거인족들에게 활을 쏘려 하고 있다. 항아리 아랫부분에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거인족인 엔켈라두스를 창으로 쓰러뜨리고 있다. 이어 다양한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2m가 넘는 대형 조각상인 '아르테미스와 암사슴'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표현한 작품. 웅장한 크기와 생동감 있는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