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5 16:53:10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청소년들이 애국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통 큰 나라 사랑, 애국가 부르기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상 격인 '통 큰 나라 사랑 상'의 영광은 전교생 770여 명이 애국가 부르기에 참여한 경기 파주 새금초등학교에게 돌아 갔다. 조일훈 새금초 교장은 “나라 사랑의 마음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부르고, 태극기를 제 손으로 한 번 그려보는 게 나라 사랑의 시작이다. 단지 우리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그 시작을 도왔을 뿐” 이라며소감을 말했다.
소년조선일보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새금초를 찾았다. 애국가 부르기 이벤트에 참여한 이후 학생들의 생각은 확 달라진 듯했다. 안수민(3년) 양은 “우스갯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당시엔 태극기를 그리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정말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태극기 그리기, 애국가 부르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운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나라사랑 집중 교육, 애국가 부르는 소리 10배 커져
조선일보는 지난 2월 서울의 남녀 초등생 100명을 대상으로 '애국가 쓰기'를 실시했다. 3·1절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애국가 4절까지 적어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절도 쓰지 못한 학생은 64명이나 됐다.
이 설문조사가 계기가 됐다. 새금초는 3월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전교생의 애국가 가사 암기 실태를 파악했다. 이 결과 역시 충격적이었다. 4~6학년의 경우 1절은 90%대를 기록했지만, 2절부터 40%대에 머물며 수치가 반 토막이 났다. 애국가 3절의 경우엔 가장 심각했다.
5학년 학생의 17%만이 3절을 암기하고 있었다. 4학년은 48%, 6학년은 41%에 머물렀다. 정지동 교감은 “솔직히설문조사를 하기 전엔 '우리 학생들도 기사의 결과처럼 애국가를 모를까?'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조선일보의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나라 사랑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