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3 16:59:16
푸근한 인상만큼이나 온화한 성격의 그이지만, 결코 그냥 넘기지 않는 주제가 있다. 바로 동물 학대다. 그는 동물 관련 범죄 기사를 읽을 때마다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난다고 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많아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이를 해소할 대상으로 자신보다 약자인 말 못하는 동물을 선택하는 것이죠. 마음의 상처를 동물을 학대하는 것으로 풀지 말고, 동물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치유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여러분을 절대 동물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역설적으로 그는 과잉보호 또한 반대한다. 대다수의 동물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은 너무 과잉보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도 좋지만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훈육을 시키지 않는 것이 문제견을 만드는 원인이라 말하는 그는 “반려동물을 기를 때에는 기본적인 에티켓 예절을 반드시 가르쳐줘야 한다. 특히 개의 경우 착한견, 문제견을 떠나서 모두 기본적인 예절 교육을 해야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버려지는 동물이 많은 것도 가정에서 문제견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그는 “길거리엔 버려진 강아지가 불쌍해 입양했다가 감당하지 못해 또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강아지를 제대로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두 번 상처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한다. 동물을 입양할 때도 충동적이기보다는 환경부터 살피는 것을 추천한다. 자기가 사는 환경, 가족 구성원, 그 다음에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어떤한 개를 기를 것인가 등등을 생각하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입양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을 때에는 그 동물을 앞으로 어떻게 돌보고, 어떻게 지낼 지까지를 온전히 고려해 가족으로 맞이해야 하며, 키우다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극복할 방법을 찾아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보살핌과 사랑으로 이들에게서 얻는 기쁨만큼 동물이 아프거나 늙었거나 병이 들어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