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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를 계기로 전 세계에 내 후손들이 더 생길지도 몰라. 농촌진흥청이 적극적으로 내 능력을 수출한다고 했거든. 또 다른 부가가치 축산업이 창출하는 셈이야. 자연스레 내 몸값도 뛰어올랐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내 몸값이 10억 이상은 될 것이라고하던데?

경주마들의 아빠 - 날 쏙 빼닮은 자식들이 거둬들인 상금만 32억 원이 훌쩏 넘는대~

안녕? 난 우리나라 최고 경주마들의 아빠 ‘메니피’ 야. 뛰어난 능력의 경주마를 탄생시키기 위한 씨수말이지.

난 2006년 미국에서 건너왔어. 한국마사회(KRA)는 내가 들어오면서 한국 경마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대.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해줄까?

난 미국에 있었을 당시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날렸어. 11차례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고, 2등도 4번이나 차지했어. 당시 내가 벌어들인 상금만 173만 달러(약 20억 원)에 달했단다.

네 살이 되던 해 난 경주마 생활을 은퇴했어. 하지만 명성은 떨어지지 않았어. 경주마로 활약할 당시 능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내 핏줄을 이어받은 새끼 말들도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나 봐. 덕분에 씨수말로 데뷔할 수 있었어. 1회 교배료가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도 좋았어.

한국에 왔을 때 내 몸값은 40억 원이었어. 당대 최고가였지. 물론 난 비싼 몸값만큼이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 지난해 내 핏줄을 이어받은 말 76마리가 각 경주에 출전해 총 32억4000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거든. 지난 14~15일 이틀간 제주목장 경매장에서 개최된 경주마 경매에선 내 핏줄을 이어받은 암말이 최고가를 경신했대. 종전 최고가는 1억원이었는데, 이번 경매에선 내 핏줄이 1억47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하거든. 이만하면 경주마 중에선 ‘1등 아빠’ 가 된 것 같은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 애견대회 8관왕 차지한 '얼짱' 중국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몸값 '껑충'

해외에선 내 몸값이 제일 화제일걸? 안녕, 난 티베트의 개 ‘샤오바이룽’ 이야. 견종은 짱아오. 겉모습이 사자와 닮아서 ‘사자개’ 라고도 불려.

난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국제애완동물박람회에 등장하면서 주목받았어.

몸값이 36억 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란 타이틀로 말이야. 지난해 국제애견협회에선 ‘세계 최고가의 개’로 짱아오를 선택했는데, 몸값을 21억6000만 원으로 책정했어. 그보다 내 몸값이 15억 원가량 비싸니까 짱아오 중에서도 내가 가장 비싼 짱아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아니겠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간단해.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나와 같은 짱아오를 ‘부(富)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거든. 특히 애견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한 나는 다른 짱아오보다 몸값이 훨씬 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