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4 16:31:40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맡고 있던 라디오·TV프로그램 등을 모두 관뒀다. 출발 직전엔 종자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가 이런 결심을 한 계기는 무엇일까. “50대의 끝자락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난 1월 우연히 한 신문 기사를 봤는데 심장이 튀어나오는 거예요.(웃음) 수능을 본 한 학생이 한복을 입고 서울서 부산까지 걷는 내용이었죠.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여기에 단순히 국토 종단을 하기보단 뭔가 의미 있는 일도 함께하고 싶단 생각에 15년째 홍보대사로 있는 어린이재단과 상의를 했죠.”
◇“나눔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국토 종단에 나서기 전 이홍렬 씨는 매일 7~8㎞를 걸으며 준비했다. 4월엔 태국에 가서 38도가 넘는 더위 속에 보름을 걸었다. 그는 “두 달 전부턴 관절약도 챙겨 먹는 등 무척 신경 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그를 향해 한 자전거 여행객이 손 흔들어 인사를 했다. 이홍렬 씨도 힘찬 인사로 답했다. “이처럼 길을 걷다 만나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제 트위터(@bbangcohome)를 통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큰 힘이 돼요. 또 경운기 몰고 지나가시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흔쾌히 자전거 한 대 값을 내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느끼곤 하죠. 길 위에서 정말 배우는 게 많아요. 3D로 생생하게 보고 느끼는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