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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고교 선배가 '초등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수업 시간에 집중·풍부한 경험이 공부 밑거름 되더라

2012/05/23 17:42:04

하나고등학교 1학년 박종호 “신문으로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보세요.”

박종호 군은 누구보다 바쁜 초등학교 시기를 보냈다. 학기중에는 교과 공부를 하느라, 방학 중에는 다양한 캠프에 참여하고 대외 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박 군은 수업시간에 딴짓 하지 않고 선생님 말씀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들으며 집중한 것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는다. 그는 “초등학생 때는 공부 습관이 잡히는 시기” 라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때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고 수업 때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이때 잡힌 공부 습관이 이후 중·고등학교 때까지 연결됩니다.”

초등학생 때 공부 이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활동은 바로 신문 읽기다. 박 군은신문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했다.

“저학년 때에는 어린이신문, 고학년 때는 일간지를 매일 빠지지 않고 읽었어요. 모든기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대강이라도 훑어본 덕분에 이후에 관련된 사건이나 기사를 접했을 때 다른 친구들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지요. 사고력을 확장하고 상식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읽다 보니 특히 경제 지면에 많은 관심이 갔고, 관련된 자료를 찾고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래희망으로까지 연결됐지요.”

박 군은 “10년 후, 20년 후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초등학생은 그 미래를 준비하는 첫 단계임을 잊지 마라”고 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1학년 성시윤 “진로 결정 위해 다양한 경험해 보세요.”

성시윤 양은 책벌레로 불릴 정도로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도 ‘독서’ 를 꼽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유롭게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요. 요즘 들어 초등학교 때 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지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아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본인이 읽고 싶은 책보다는 읽어야 하는 책을 읽게 돼요. 이 때문에 초등학생이라면 그런 부담감 없이 마음껏 보고 싶은 책을 읽을 것 같아요.”

성 양은 초등학생 때 공부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다.

첫째는 사물놀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요즘도 종종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기량을 뽐내곤 한다. 그는“사물놀이를 하면서 우리 것의 우수성을 알게 됐고, 애국심으로까지 연결됐다. 이 시기에 막연하게 ‘커서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는 생각을 하며 모든 일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둘째는 동요다.초등학교 내내 동요를 배웠는데, 무대에 서서 동요를 부르면서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것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 셋째는 운동이다. 축구·배드민턴·롤러브레이드 등 굳이 어디 가서 배우지 않더라도 쉽게 할수 있는 운동을 틈틈이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운동을 하며 즐겁게 뛰어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누구나 하게 되죠. 그때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일이나 책에서 간접 체험한 일들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거예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할 때 기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달아보세요.”

청심국제고등학교 2학년 이다연 “자유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세요.”

이다연 양은 초등학생들에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중·고등학생들과 구분되지 않을 만큼 학원을 많이 다니고 시간에 쫓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해야 합니다. 또 남들과 비슷한 생활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쌓아보길 추천해요.”

이 양의 경우 클라리넷에 빠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클라리넷을 접하고 나서, 지금도 틈틈이 클라리넷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리아솔로이츠앙상블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좀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몇 시간이고 연습을 하면서 인내심을 길렀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연주를 하면,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공부도 좋아하는 과목인 수학 위주로 했다. 그래야 점차 공부의 맛을 느끼고, 그 재미를 다른 과목으로도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주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흥미가 있는 과목의 공부를 하면서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깨닫게 됐고 관련 대회에도 즐겁게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초등학생 때는 자유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어요. 자유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노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말해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성공한 사람을 만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등생 선배가 말해주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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