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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양성 평등 내각 구성 공약 지킨 올랑드

2012/05/20 16:16:32

장 마르크 애로(62세·Ayrault) 프랑스 신임 총리는 지난 16일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상의해 최종적으로 확정한 34명의 장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명단에 포함된 이들 중 여성은 17명으로, 남성과 여성이 각각 절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프랑스에서 여성 장관 비율이 50%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올랑드 대통령은 그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내세운 ‘성 평등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실현한 셈입니다. 특히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두루 인재를 발탁했죠. 30대 장관은 무려 7명에 이릅니다. AFP 통신은 “올랑드가 측근 외의 인물들도 등용, 다양한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평가했어요. 이 중 핵심 인물 몇몇을 살펴볼게요.

법무장관으로 뽑힌 크리스티안 토비라(60세)는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의 흑인 여성입니다. 직설적인 화법과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란 평이 자자하죠. 노예 거래를 반인륜 범죄로 여기는 등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요. 지난 2002년엔 프랑스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죠. 마리솔 투렌(53세) 사회보건장관, 모로코 태생의 나자 발로 벨카셈(35세) 여성인권장관 겸 정부대변인, 녹색당 출신의 세실 뒤플로(37세) 국토균형·주택장관 등도 주목해볼만한 여성 장관으로 꼽힙니다.

로랑 파비우스(66세) 외무장관은 국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입니다. 38세 때인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년) 전(前) 대통령 정부에서 역대 최연소 총리로 임명된 바 있죠. 재무장관 피에르 모스코비치(55세)는 유럽담당 장관과 유럽의회 부의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10%를 웃도는 프랑스의 실업률과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을 이르는 말) 재정위기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어요.

◇프랑스의 꽃이 된 펠르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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