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0 16:00:37
#‘고 2 수학포기자’ 김태영군
일반계 고교 문과 2년생인 김태영(17·가명)군의 학습 플래너에선 수학 공부시간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말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수학엔 더 이상 시간 투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 그가 마지막으로 받은 모의고사 수리영역 성적은 6등급이었다. 중3 겨울방학 땐 학원 선행 수업까지 들으며 공부했지만 고 1 1학기 때 내신 4등급을 받고 모의고사 성적도 그 언저리를 맴돌자 열의를 잃고 수학을 멀리하게 됐다. “좋다는 문제집도 사보고 인터넷 강의도 들어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처음엔 다 알 것 같은데 막상 문제 풀이에 들어가면 막막해지는 현상이 반복됐죠. 그럴 때마다 ‘역시 난 수학은 안 돼’ 싶어 자꾸 위축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