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발명의 날 특집] 지우개 달린 연필·초코칩쿠키·밴드 반창고… 매일 만나는 너, 이렇게 탄생했구나

2012/05/18 16:04:06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교실 어딘가엔 지우개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라도 있는 걸까요? 공부를 하다 보면 지우개는 늘 어디론가 사라지곤 하죠. 15세 소년 리프먼 역시 종종 지우개를 잃어버렸어요. 그는 지우개를 실로 꿰어 연필에 매달아 보기도 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외출 전 모자를 쓰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모자를 머리 위에 쓰듯이 지우개를 연필 위에 얹으면 되겠구나.” 이렇듯 지우개를 더는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소년의 마음이 ‘지우개 달린 연필’을 만들어냈답니다.

우리가 상처에 간편하게 붙이는 ‘밴드형 반창고’는 요리할 때 자주 손을 다치는 아내를 위해 의료품 제조회사에 다니던 딕슨이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없을 때에도 아내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탁!’ 경쾌한 소리와 함께 노릇노릇 잘 구워진 식빵을 튕겨내는 ‘팝업 토스터’ 역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발명품입니다. 스트라이트는 쉬는 시간마다 일터 근처 휴게소에서 빵을 사먹곤 했어요. 하지만 짧은 쉬는 시간에 맞춰 급히 구워내는 빵은 불 조절에 실패해 늘 새카맣게 타버리곤 했죠. 스트라이트는 온전한 빵을 먹기 위해 토스터를 만들어내기에 이릅니다. 그는 기존 토스터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마침내 지금의 팝업 토스터를 만들어냈답니다.

◇우연과 실수, 발명을 낳은 또 다른 이름들
이들과 달리, 일명 ‘찍찍이’로 통하는 ‘벨크로’는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졌습니다. 사냥을 좋아하던 메스트랄은 숲을 거닐다가 옷에 붙은 ‘산우엉 가시’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한 면에 산우엉가시 같은 갈고리 모양을, 나머지 면에 작은 원형 고리가 있는 테이프를 만들어 서로 붙였죠. 테이프는 기가 막히게 잘 붙고 쉽게 떨어졌는데요. 이 ‘마법의 테이프’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메스트랄은 벼락부자가 됐습니다.

우연에서 더 나아가 ‘실수’로 만들어진 발명품도 있습니다. 입에 넣으면 온 세상이 내 것 같은, 달콤한 ‘초코칩쿠키’가 그 주인공인데요. 식당을 운영하던 웨이크필드는 초콜릿 쿠키를 굽다가 초콜릿 반죽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옆에 있던 초콜릿을 조각내 밀가루 반죽 위에 얹어 오븐에 구웠어요. ‘초콜릿이 녹아 반죽에 흡수되면 초콜릿 쿠키가 되지 않을까?’ 기대와 달리 초콜릿은 전혀 녹지 않았어요. 송송 썰어 넣은 모습 그대로 반죽 위에 송송 박혀 있었죠. 하지만 그 쿠키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었답니다. 그녀가 만든 ‘톨 하우스 쿠키’는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코칩쿠키예요.

[나도 발명품?] 진도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