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13:30:18
프레메리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다산관 534호)을 찾은 취재진에게 책을 한 권 건넸다. 가로 12.5㎝, 세로 20.5㎝ 크기에 100쪽도 안 되는 얇은 책이었다. 표지는 그가 미리 가린 상태였다. "한국인은 제목이나 저자에 대한 정보 없이 이 책의 판형만 보고 시집(詩集)을 떠올립니다. 다른 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한국인은 이 같은 문화적 맥락의 차이를 쉽게 간과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존 한국학부가 한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곳이었다면 국제한국학부는 외국학자의 시각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