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4 16:09:13
서강대 화공생명공학부 강태욱 교수 연구팀은 최연호 고려대 생체의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투명망토의 비밀이 바로 빛의 방향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물질을 이루는 나노(nanoㆍ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고대 그리스에서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란 말에서 유래. 원자 3~4개가 들어갈 정도의 아주 작은 입자) 입자의 구조를 깨뜨려, 빛의 산란율을 조절하는 원리지요. 원래 금속의 나노 입자는 어떤 모양으로 합성되더라도, 대칭 구조를 갖습니다. 그런데 금과 합성수지를 붙이고 나서 금 이온과 환원제를 섞은 용액에 넣으면 달라진다네요. 금 입자만 커지면서 대칭 구조가 깨지는 것을 연구진이 발견한 것이지요. 이는 유럽 전통요리 ‘퐁듀’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퐁듀’는 꼬치에 음식을 끼우고서 녹인 치즈를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연구팀은 꼬치에 해당하는 플라스틱 물질인 ‘폴리스타일렌’ 나노입자에 금 입자를 하나 붙여 또 다른 나노입자를 만들었어요. 그런 다음 금을 성장시켜 입자 전체에 고루 묻히는 방식을 통해 대칭이 깨진 금속 나노입자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하네요.
강태욱 교수는 “빵을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 프랑스 요리 ‘퐁듀’에 착안해 비대칭 금속 나노입자 제조방법을 찾아냈다. 금뿐만 아니라 다른 금속 나노입자와 여러 물질을 결합시켜 다기능 금속 나노입자를 대량생산하는 방법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