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5 16:50:00
이후 그는 직접 자녀에게 가르치면서 다시 한번 구구단의 개념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현재 중1 아들과 초5인 딸을 둔 유씨는 그림을 그리고 도형을 오려붙이는 연습을 하는 등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수 개념을 가르쳤다. 상대적으로 수의 크기가 작은 2단부터 3단까지는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익히게 했다. 그 이후에는 슈타이너 구구단, 트라이앵글 구구단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익힐 때까지 반복 학습을 시켰다. 그러자 아이들은 따로 구구단을 외우지 않았음에도 완벽하게 이해했다. 유씨는 “두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 개념만큼은 확실히 잡혀 있다. 지금도 아이에게 물어보면 구구단을 외운 기억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익혔다” 고 말했다.
◇왜 구구단이 필요한지 깨달아야
구구단은 일단 개념부터 익혀야 한다. 예컨대 '7 곱하기 5는 35다'라고 외우기보다는 '7개의 사과가 5묶음이 있으면 35개가 된다' 라며 그림 또는 도구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2단과 5단부터 익히는 것이 좋다. 그 후 3단과 4단, 6단과 7단, 8단과 9단 순으로 익히되 이해가 안 가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짚어가며 접근해야 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외워야 할 때는 각단의 곱이 얼마씩 커지는지 확실히 알고, 그 원리를 생각하며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