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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게임 대신 자연속으로… 아이들, 꿈을 꾸다

2012/05/05 03:06:10

부모는 도시에 살면서 아이만 1~2년간 농촌에 보내는 '농촌 유학'이 부쩍 인기다. 일본에서 1960년대 '산촌 유학'이 뜬 걸 힌트 삼아, 2000년대 초반 섬진강 시인 김용택(64)씨 등이 시작했다.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그해 전국 3개 농촌유학센터에 도시 아이 30여명이 내려왔는데 올해는 전국 20개 센터에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4~5년째 370여명이 머물고 있다. 일명 '촌(村) 스테이'라 불리는 한달 미만 캠프까지 합치면 최근 5년간 도시 아이 2000여명이 농촌 유학을 체험했다(농촌유학전국협의회 통계).

농촌유학센터는 ①센터에서 먹고 자는 '기숙사형'(20개 센터 중 7곳) ②농촌 주민 집에 하숙하는 '홈스테이형'(8곳) ③센터 옆에 집을 얻어 부모도 함께 내려오는 '가족동반형'(5곳)이 있다. 등록금은 학기당 100만원 안팎이고, 숙식비와 방과후프로그램 비용이 월 65만~80만원쯤 든다.

유영일(40) 농촌유학전국협의회 이사는 "대안학교는 공교육 바깥에서 길을 찾지만, 농촌 유학은 공교육과 손잡고 간다"고 했다. 대안학교에 가면 자체 커리큘럼에 따라 배우고 나중에 검정고시를 친다. 농촌 유학은 부모 동의하에 아이 주민등록을 농촌으로 옮겨 시골 초등학교에서 정규 교과목을 배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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