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6 15:38:39
◇미술품 경매가 톱5 중 3개가 피카소 작품
우선 경매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경매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여럿일 때 값을 가장 높이 부르는 사람에게 파는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경매 절차는 경매에 부칠 물건의 기준 가격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요. 기준 가격은 전문가가 해당 물건의 시중 거래가나 기존 거래 기록 등을 참고해 정합니다. 기준 가격이 정해지면 경매 물품은 거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기간 공개된 후 경매에 부쳐지죠.
경매는 미술품 등 상품 거래는 물론, 부동산·일거리 거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해당 상품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방식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미술품시장에 대해 알아볼까요?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론 크리스티가 꼽힙니다. 제임스 크리스티가 176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회사죠. 현재 뉴욕·홍콩·두바이 등 전 세계 약 40곳에 지사를 두고 있어요. 지난해 한 해 매출만 총 57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기록, 세계 1위를 차지했죠.
소더비도 크리스티 못지않은 명성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입니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의 서적 판매업자 새뮤얼 베이커가 서적 경매를 위해 만든 회사예요. 1778년 존 소더비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죠. 1796년부터는 정기 경매를 시행했습니다. 이밖에 영국의 본햄스와 필립스드 퓨리, 중국의 베이징 폴리 등도 세계적인 경매회사예요.
현재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 2일 거래된 뭉크의 ‘절규’입니다. 이전 최고가 기록으로 2010년 1억648만2500달러에 팔린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1932년작)’은 2위로 밀려났죠. 3~5위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1’,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과 ‘도라 마르의 초상’이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국내 미술품 경매에선 박수근(1914~1965년)의 ‘빨래터’가 최고가 거래 기록(45억2000만원)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