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학관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교실에 남아 자율학습을 한다. 곽삼웅 교사(진학지도부장)는 "자율학습은 말 그대로 학생들의 '자율'에 따라 진행되는데 참여율이 60%나 된다"며 "토요일에 진행되는 '토요방과교실' 참가자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자발적 수업 참여를 이끄는 요인은 또 있다. 다양한 방과후 교육과 수준별 이동 수업이 그것. 방과후 교육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된 수업 종류를 학생이 직접 확인하고 온라인 상에서 수강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돼 있다. 최재영(3년)군은 "내게 맞는 수업을 찾아 들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독서·창체 기록, 1학년 때부터 관리해
대진고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개별 독서노트와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 전용 포트폴리오 파일을 받는다. 1학년 때부터 대입용 증빙 자료를 미리 준비하라는 학교 측 배려다. 그 덕분에 임은희(1년)양은 입학 후 채 1학기가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꽤 많은 자료를 모았다. 그는 "틈틈이 작성한 자료가 하나둘 쌓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독서노트는 매주 월·화요일 오전 8시부터 30분간 배정된 독서 시간을 통해, 창체 포트폴리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교시 이후에 진행되는 창체 시간에 각각 관련 내용이 채워진다.
김시훈(1년)군은 "내 취미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업 스트레스도 풀고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수 있는 창체 시간이 무척 맘에 든다"고 말했다. 이길동 교감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교내 경시대회를 수십 개씩 만들고 다양한 창체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