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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내 이름 석 자로 세계적 패션브랜드 만들 거예요"

2012/04/29 16:40:21

어릴 적 이 군은 마냥 옷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다. 옷을 좋아해 늘 다른 친구들보다 패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우연히 ‘옷을 입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만든 옷을 직접 입고 다른 친구들에게 입힐 생각을 하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재밌고 신날 것 같았다. 그러면서 점차 패션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복장학원에 다니면서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꿈이 확실해지자, 구체적인 진학 계획을 스스로 세웠다.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찾아보다가, 현재 재학 중인 학교를 알게 돼 지원했다. 서울디자인고는 유일하게 남학생이 패션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최근 들어 남자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패션디자인 분야는 여자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대부분의 디자인학과가 여고에 있다. 반 친구들 중 남자는 3명밖에 없다는 이 군은 “대다수가 여자라고 해서 부담을 느끼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디서든 청일점이라 주목을 받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는 시간을 쪼개 디자인일러스트 학원에 다니고, 실습 연습도 한다. 대회가 임박해서는 학교 실습실에서 자정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그는 현재 지난해 학교 대표로 참가했던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나갈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늘 잠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지만,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군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오히려 더 많이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건호’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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