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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이젠 그만] 詩 쓰고·언어 반성수첩 만들고… 욕설 확 줄었다

2012/04/26 03:11:57

지난해 이 학교가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언어폭력에 관하여 설문조사한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하루에 욕을 10~30회 사용한다는 학생이 30%, '무한대'로 사용한다는 학생이 28%나 됐다. 욕을 하는 이유가 '기분이 좋아서'(41%)라는 학생이 '기분이 나빠서'(53%)라는 대답 못지않게 많았다. 욕 때문에 아이들끼리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심각성을 느낀 학교는 국어과 교사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기 시작했다. 우선 매달 11일을 '세움의 날'로 지정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학생들끼리는 욕설 대신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지도했다. 서로 존중하는 말을 통해 학생 인권과 교사의 권위를 함께 세우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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