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4 15:43:35
그렇다면 우리의 과학자, 우리의 과학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요?《한국 과학사 이야기》의 저자는 이러한 질문으로 이 책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과학 교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카이스트에서 한국 과학사를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수업 방식을 그대로 지면에 옮기고 있습니다.
바로 ‘왜’라고 묻고, 학생들이 직접 의문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저자는 이것이 과학의 기본 정신이자 발전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과학사 이야기》는 3년에 걸쳐 세 권으로 나눠 발간되었습니다. 각 권의 주제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으로 구분 짓지 않고 하늘과 땅의 과학(1권), 생명과 몸의 과학(2권), 기술과 발명·현대 과학 100년(3권)으로 분류한 것은 옛 과학이 오늘날의 과학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잣대로 옛 과학을 바라보지 말고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약이나 지나친 애정으로 인해 행여 국수주의로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제마다 참고한 도서와 논문, 주제와 관련해 더 읽어 볼 추천 도서를 꼼꼼히 기재한 것만으로도, 저자가 우리 과학사를 과대평가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정리하기 위해 애썼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